


8월 21일(목), 8월 월간공익 프로그램으로 난민을 주제로 하여 '오늘은 하늘이 깨끗했으면 좋겠어(부제: 「사마에게」 시네마 토크)'를 진행하였습니다.
먼저 난민에 대해 기본적인 이해를 바탕으로 국내법상 '난민'의 정의와 한국의 난민 제도는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를 살펴보며 포문을 열었습니다. 이어서 난민 신청 절차를 소개하고, 난민사건의 특수성과 낮은 인정률에 대해서도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또한, 영화 「사마에게」의 배경을 보다 깊이 이해하기 위해 시리아 내전의 발발과 종식 과정, 현재의 불안정한 상황에 대해서도 설명하였습니다. 이후 영화의 주요 장면들을 함께 돌아보며 전쟁이라는 극한 상황에서 드러나는 인간의 감정과 선택, 그리고 일상에 미치는 잔혹한 영향과 사람들이 고향을 떠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마지막으로 공익재단에서 난민 신청을 조력했던 시리아 국적 인도적 체류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그가 시리아를 탈출했던 당시의 상황과 한국에서의 삶, 그리고 돌아가고 싶지만 두려움으로 지금은 돌아갈 수 없는 현실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며 시간을 마무리 했습니다.
50년 넘게 이어져 온 시리아의 독재는 끝났고, 내전은 종식되었습니다.
그러나 14년에 걸친 전쟁으로 국가 시스템은 붕괴되었고, 사람들의 터전은 파괴되었습니다. 종전 이후 단 3개월 동안 지뢰와 폭발물로 목숨을 잃은 아동은 무려 190명에 이릅니다.
과도 정부가 들어섰으나 권력은 분열된 채 긴장이 지속되고 있으며, 국민 대다수가 극심한 빈곤에 처해 있습니다.
전쟁의 잔상은 달력에 표시된 전쟁의 기록과 다릅니다. 우리는 종종 난민을 '먼 나라의 이야기'로 여기지만, 우리 역시 전쟁을 겪었고 분단국가에 살고 있습니다.
멀게만 느껴지는 이야기 속에 우리가 함께 고민하고 마주해야 할 질문들이 있습니다.